태풍 사올라 30일부터 가을장마

 

28일 오전 9시에 괌 북북서쪽 570㎞ 해상에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습니다. 하이쿠이의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풍속은 18㎧(시속 65㎞)입니다. 현재 시속 14㎞의 속도로 서북서로 이동하고 있으며, 다음 달 2일 오전 9시까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150㎞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태풍은 발달 초기 단계라서 예측이 어렵다고 합니다.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은 일본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상하이 방향으로,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대만을 거쳐 중국 남부 내륙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비가 내리고 있으며, 전남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호우특보가 발효되어 시간당 30㎜ 안팎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라권, 수도권, 강원중·북부, 충남, 경남서부, 제주도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중국 남부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저기압이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가져와서 경로를 따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어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9호 태풍 '사올라'와 제10호 태풍 '담레이'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만큼 기압 변동성이 크다고 합니다. 다만, 이번 두 태풍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상청은 2차 우기나 가을장마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